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603180918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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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에 금품 의혹 건설사 MB때 6배 급성장
국민일보 | 입력 2013.06.03 18:09 | 수정 2013.06.03 22:26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수천만원대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황보건설이 이명박정권 시절 6배 이상의 매출 급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회사 대표 황모(62)씨가 원 전 원장 등 정권 유력 인사의 비호를 받고 공공기관 발주 공사를 수주하며 회사를 키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황보건설은 2008년 말 자본금 19억원, 매출액 63억원, 도급순위 490위대 중소 건설사였다. 하지만 이듬해 2월 원 전 원장이 국정원장으로 취임한 직후부터 매출액이 207억원, 395억원, 388억원으로 급증했다. 황씨 지인은 이날 국민일보와 만나 "황씨가 지인의 소개로 십수년 전부터 (원 전 원장과) 알고 지냈다"며 "원래 여러 사람에게 선물 주는 걸 좋아했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황보건설은 2011년 K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맺고 277억원가량의 캄보디아 프놈펜 56번 국도 도로공사를 수주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진행된 유상원조 사업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했다. 황씨는 서울시 발주 문래고가차도 철거 공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발주 세종시∼정안IC 도로건설 공사, 한국도로공사 발주 남해선 냉정∼부산 4공구 도로공사 하청 등도 따냈다.

검찰은 황보건설이 2010년 한국전력 자회사 한국남부발전이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건설 공사에 참여한 것과 관련, 최근 한국남부발전 이모 대표와 김중겸 전 한전 사장을 불러 원 전 원장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혐의로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황씨가 원 전 원장 등 여러 정권 실세에게 골프 접대를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씨와 그의 주변 계좌를 추적 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원 전 원장이 '종북 세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 직후부터 국정원 직원들의 야권 대선후보 비판 댓글 작업이 집중된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이를 근거로 원 전 원장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 의견을 대검찰청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원장은 지난해 11월 23일 '지시·강조말씀'에서 "종북 세력들은 사이버 상에서 국정 폄훼 활동을 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국정원 심리정보국 요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문재인, 이정희 등 야권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연이어 올렸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채동욱 검찰총장이 보고한 원 전 원장 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의 법리 검토를 다시 해 보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황 장관은 "철저히 수사할 것이고 절차도 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도 "어느 결론이 맞는지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으로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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