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이후 낙동강은 “4대강 쓰레기 보”
대구환경운동연합, “낙동강 모든 보에서 보이는 공통적 현상”
구자환 기자 hanhit@vop.co.kr 입력 2013-06-20 11:32:53 l 수정 2013-06-20 12:02:40 기자 SNShttp://www.facebook.com/newsvop

장맛비 이후 낙동강은 “4대강 쓰레기 보”
장맛비에 떠내려 온 부유물이 구미보에 걸려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때 이른 녹조현상으로 논란을 빚던 4대강 낙동강 보가 이번에는 쓰레기 더미로 말썽이다. 

지난 18일을 전후해 내린 장맛비로 낙동강의 녹조 현상은 사라졌으나 상류의 생태공원 등에서 흘러 온 부유물이 낙동강 보의 수문에 걸려 쌓였다. 

20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은 경북 북부지방에 내린 100밀리 이상의 비로 인해 물살이 세어지면서 낙동강 보는 세굴 현상과 함께 강변 쓰레기들의 집합소처럼 변했다고 밝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상류에서부터 세찬 강물에 밀려온 부유물들이 수문과 고정보에 걸려 쌓이면서 낙동강의 보는 쓰레기 보로 변했다”며, “이는 어느 특정 보만의 문제가 아닌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등 모든 보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4대강 보가 강물의 흐름을 막은 것으로 애초부터 예견된 결과”라고 지적하고 “그동안 안정화되어 있었던 수변 공간을 강에서 준설한 준설토로 쌓으면서 인위적인 공간으로 급격히 개조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특히, 환경단체는 “생태공원과 자전거길 등을 만들면서 자연의 안정된 공간을 인공의 불안정한 공간으로 급격히 개조하면서 발생한 결과”라며, “생태공원의 식물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고사한 채 방치되어 있다가, 장맛비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 오면서 낙동강 보의 고정보와 수문에 가로막혀 쓰레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환경단체는 “4대강 보의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호우 시기에는 세굴 현상을, 무더위가 오면 ‘녹조라떼’ 현상을 반복해서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맛비 이후 낙동강은 “4대강 쓰레기 보”
장맛비에 떠내려 온 부유물들이 상주보에 걸려 있다.ⓒ대구환경운동연합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