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녹조 '둥둥'... 낙동강은 안녕 못하다
6일 창원 본포취수장, 임해진 쪽 심각... "수문 개방해 물 흐르게 해야"
13.08.06 09:47 l 최종 업데이트 13.08.06 09:47 l 윤성효(cjnews)

낙동강 녹조가 심각하다. 낮보다 기온이 낮은 아침에도 낙동강 곳곳에는 녹조가 창궐하고 있었다.

6일 오전 8시경 기자가 찾은 낙동강 창원 본포취수장과 본포교(경남 창원-창녕) 부근에는 녹조가 띠를 형성해 물에 떠있었다. 본포취수장의 취수구 앞에는 물을 퍼올려 뿌려 물 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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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 녹조가 심각한 가운데, 6일 아침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는 창원 본포취수장의 취수구 앞에서는 물을 퍼올려 뿌리면서 산소를 공급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 윤성효

본포취수장은 창원지역 시민들의 수돗물의 원수를 공급하는 곳이다. 이곳은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들어선 8개의 보 가운데 가장 아래에 있는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다.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는 임해진 쪽에도 이날 아침 녹조가 발생했다. 이곳은 다른 지역에 비해 물 흐름이 빠른 편인데도 녹조가 발생했다. 또 창녕함안보의 고정보 아래에는 녹조 사체가 띠를 형성해 물에 떠 있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 7월 30일 창녕함안보 구간에 대해 조류경보를 올해 첫 발령했다. 환경청은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차질이 없으며, 이곳에서는 수상레저 활동과 가축 방목 등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곽빛나 활동가는 "낙동강 녹조가 하루 중에 비교적 수온이 낮은 아침부터 창궐하고 있다"며 "녹조는 수온이 높거나 물이 정체될 경우에 발생하는데, 보의 수문을 개방해 물이 정체되지 않고 흐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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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아침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는 창원 본포취수장의 취수구 앞에서는 물을 퍼올려 뿌리면서 산소를 공급하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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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는 임해진 쪽에도 6일 아침 녹조 덩어리가 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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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아침 창녕함안보 고정보 아래에 녹조 사체들이 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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