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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 불태울듯, 광화문광장 앞 촛불 거세게 타오르다
[하니Only] 박태우 기자  등록 : 20111126 19:54 | 수정 : 20111126 21:38
   
시민 1만여명 광화문광장 앞 점거…“비준무효, MB퇴진” 외쳐
시청앞 등 도심 한바퀴 행진 뒤 돌아와…시민들 계속 모여들어


≫ 26일 밤 '한미FTA 저지'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광화문광장 앞 세종대로 사거리를 가득 메운채 "비준 무효, MB 퇴진"을 외치고 있다.

“비준 무효, 명박 퇴진”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통과된 지난 22일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6일 저녁, 서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무효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미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와 민주당·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야 5당은 저녁 6시40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 날치기 무효 국민 촛불행동을 열었다. 집회에 참가한 약 1만여명(7시30분 현재, 주최쪽 추산, 경찰추산 2천여명)은 “비준 무효, 명박 퇴진”, “한-에프티에이 날치기 정당 한나라당 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다. 집회에는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동영, 박영선, 최규식 의원,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홍희덕, 곽정숙 의원, 노회찬,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도 자리에 함께했다.

당초 야 5당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오후 5시30분부터 민주당 정당 연설회와 함께 촛불행동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정당 연설회는 국회의원과 보좌관만 참석 가능하다”는 방침을 내세워 광장을 오후 2시께부터 광화문 광장을 경찰버스와 경찰 병력 99개 중대 1만여명을 동원해 원천 봉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30분께부터 세종문화회관 계단으로 모여들기 시작했고, 경찰은 세종문화회관 인근을 병력을 동원해 원천봉쇄하는 한편, 저녁6시께부터 불법집회임을 근거로 방송차를 이용해 해산명령을 내보냈다. 경찰은 저녁 6시30분께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의 항의로 일부 병력을 철수시켜 시민들은 세종문화회관 인근으로 모여들 수 있었다.

집회에 참가한 김아무개(22, 동국대 법학과)씨는 “자유무역협정이 헌법적으로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막으려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민의기(19)씨도 “광화문 광장도 시민의 것인데 맘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붙통을 터뜨렸다. 범국본 관계자는 “경찰의 원천 봉쇄방침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권과 경찰은 비준 폐기를 주장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저녁 7시30분부터 시민들은 시청쪽으로 행진을 시작했고 시민들은 거대한 촛불행진대열에 끊임없이 모여들고 있다.

저녁 8시 30분 현재 시민들은 시청 앞, 명동 입구를 거쳐 다시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광화문 광장 앞과 세종대로 사거리를 점거한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광화문 광장 앞에 모인 시민은 1만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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