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신] 광화문 가득채운 촛불시민들 "29일 MB가 비준못하도록 막자"
정혜규 조한일 최지현 기자  입력 2011-11-26 15:04:56 l 수정 2011-11-26 22:12:29

[9신:오후10시] 2만 촛불시민들과 야당 의원들 "29일 MB가 비준못하도록 막자"

오후 9시3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된 한미FTA 폐기 범국민촛불집회는 ‘한미FTA를 폐기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야당 의원들의 발언이 줄을 이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민심의 봇물이 터졌다. 이제 1만 명의 애국 시민이 광화문에서 비준서명을 폐지하라고 요구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해산하라고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경찰과 관련 “이 대통령은 종로경찰서 서장에게 야 5당의 정당연설회를 경찰이 방해하지 말라고 즉각 지시하라”면서 “조금 전에 불법 연행한 시민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지시하라. 시민들은 합법적인 정당연설회에 참여한 것 뿐”이라고 경고했다.

정 최고위원은 “서울 시청광장에서 이어오던 촛불집회가 이제는 광화문 네거리로 옮겨져 이만명의 시민들이 ‘비준무효 명박 퇴진’을 외치는 것을 똑똑히 듣길 바란다”며 “오늘 확인된 것은 한미FTA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주권자 무시마라.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대로 29일 날치기 비준 서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민들의 환호성과 함께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마이크를 받았다. 김 의원은 “반드시 한미FTA 무효시키고 정권을 쟁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내년 총·대선에서 이겨서 막겠다는 것은 지금 할 소리가 아니다”며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비준 서명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본 소속인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옳은 일을 할 때는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밀고 나가야 된다고 했는데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이다”며 “1%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망국적 FTA를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하자 모인 시민들이 환소성을 터뜨렸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앞으로도 한미FTA 폐기 촛불집회를 이어나갈 것을 다짐하며 오후 10시께 자진 해산했다. 

한편 범국민촛불집회가 끝난 뒤 일부 시민들은 종로 거리를 점거하고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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