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저수지 둑 높임사업 공사대금 미지급
지역 하도급 업체 어려움 겪어
데스크승인 2013.08.23  지면보기 |  17면  황의택 기자 | missman@cctoday.co.kr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한국농어촌공사보은지사가 추진하는 궁저수지 둑 높임 사업에 자재와 장비 등을 납품한 지역업체가 시공업체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이 공사는 2011년 착수해 이듬해까지 437억원을 들여 현재 20m 높이의 둑을 33m로 높여 205t에 불과한 담수능력을 822t으로 늘리는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이 공사는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방식으로 삼부토건㈜이 시공맡았다.

그러나 삼부토건은 시공사로 D사에게 하도급을 주고 D사는 또 F건설사에 하도급을 줘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F건설사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보은지역내 지역건재사와 장비업체에게 공사를 줘 실제 공사는 하도급에 재하도급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보은시내 A건재사는 지난해 5월부터 F건설사에 자재 납품을 했으나 1600여만원의 자재대금을 1년 가까이 받지 못하고 있으며 B건재사 역시 수배만 원의 자재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재하도급 공사로 인해 지역건재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F건설사에 포크레인 등 장비공사를 실시한 지역내 C장비사업자도 5억여원의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F건설사 대표는 이같이 자재대금과 장비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더 클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현재 A·B건재사는 법적소송을 준비 중에 있으며 C장비사업자도 수억원의 공사대금을 받지못하자 공사현장에서 철수시켰다. 

이들 건재사 관계자는 이와관련 "저수지 둑 높임사업을 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는데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당초 공사를 발주한 농어촌공사가 좀 더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지역업체에게 어려움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농어촌공사보은지사는 “삼부토건을 통해 공사비를 지불했다”며 “향후 삼부토건을 비롯해 시공사와 공사업체 관계자를 만나 정확한 지급여부를 확인해 차후 이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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