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수해로 멍들고 보상에 짓밟힌 農心
예산보다 한사람의 약한 자를 위한 정책필요...
2013년 09월 09일(월) 03:15 [동부중앙신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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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중앙신문(여주)=김연일 기자] 여주 대신면을 포함 지난7월 수 십년만의 폭우로 막대한 피해로 중앙정부로터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여주군일대는 수마의 아품을 딛고 빠른 응급 복구와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등 빠르게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하우스 피해 농가는 당시 침수된 하우스 내 토사를 아직도 처리하지 못한 채 '수해로 멍든 가슴은 보상 및 복구라는 벽에 막혀 또 한 번 짓밟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여주군 대신면 당산리 25번지 일대 약1,500여평의 농지를 임대해 9동의 하우스에 참나물, 아욱, 부추 등을 재배하는 이 모씨(여 54세) 가족은 7년전 자신들이 농지를 임대할 당시에는 비가 아무리 많이 오더라도 원활한 자연배수로 인해 침수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4대강사업으로 인한 골재 적치장이 자신들의 하우스를 주변으로 높이 조성한 후 배수도 제대로 안되고 적치장이 무너져 준설토가 9동의 하우스 가운데 4동의 하우스를 덮치는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하우스 농민 이 모씨는 이외도 2011년 장마 때 올해와 똑같은 피해를 보았다며 당시에도 여주군 및 공사업체에 배수 및 준설토 적치장의 완벽한 대책을 요구했으나 미온적인 임시방편으로 복구를 해 2011년에 이어 올해 똑같은 피해를 보았다며 이는 "인재에 가까운 피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주군 관계자는 지난7월의 장마는 기록적인 천재지변이 겹친 상황이며 피해 당시 복구를 위해 농장주에게 무너진 준설토 제거를 위한 인력과 장비 투입할 계획을 통보했으나 농자주가 차후에 다시 이야기 하겠다고 당시에는 거부했으며 또한 무너진 적치장은 일반 업체에 매각한 상태로 매입 업체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주군 입장에 대한 준설토를 매입한 일반 업체 관계자는 자신들이 매입하기 이전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져있을 당시 완벽한 복구를 했다면 올해 같은 상황은 안 벌어졌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부실하게 적치장을 조성한 관계부처나, 시공사 여주군 등이 책임질 사항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농장주 이 모씨는 2011년 피해 당시는 시공회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피해보상을 해주었다며 올해는 여주군과 일반 업체가 책임을 서로 미루며 보상 및 복구에 소극적이라며 힘없는 농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냐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서는 4대강 사업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사람의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이는 올바른 정책이 아니라며 예산을 떠나 한사람의 약자라도 보살펴주는 정책을 펴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연일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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