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프로젝트' IPTV로도 못 본다..표현의 자유침해 '논란'
서울경제 | 작성 리뷰스타 신소원 기자 | 입력 2013.10.11 15:47

'천안함 프로젝트'가 IPTV로도 못 보는 상황에 처해졌다.

갑작스러운 멀티플렉스 상영중단으로 논란이 일었던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감독 백승우, 제작 ㈜아우라픽처스)가 지난 9월 5일 개봉한 이후, 2만 관객을 돌파하며 독립다큐멘터리 장르로 새로운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VOD 서비스인 CJ 티빙과 IPTV 서비스인 KT 올레에서의 상영이 중지되어 파문을 일고 있다.

↑ 사진 :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포스터

여기에 지난 2일에는 KT 본사 앞에서 보수 단체의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시위가 이어지는 등 개봉 한 달이 넘어선 현재까지 사회적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일, 온라인 VOD 다운로드 서비스인 CJ 티빙을 시작으로 IPTV 서비스인 KT 올레에서도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후 갑작스레 상영을 중단한 것이다.

상영중단 이후 각 언론사의 보도 및 관객들의 항의와 제작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11일인 현재까지 오픈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극장도 아닌 IPTV와 VOD 다운로드 서비스가 상영 중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다시 한 번 대한민국 표현의 자유가 도마 위로 올라와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천안함 프로젝트'는 정식으로 영등위의 심의를 받고,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진행한 만큼 영화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일 오후 2시 광화문 KT 앞에서는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보수국민연합, 남침용땅굴을찾는사람들, 납북자가족모임이 상영 중지된 '천안함 프로젝트'를 KT 및 이동통신 3사가 다운로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천안함 프로젝트'와 관련된 논란이 식을 줄 모른 채 가열되고 있다.

이렇듯 멀티플렉스에 이어 IPTV,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까지 상영중단 당한 '천안함 프로젝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로 공동체 상영과 광장상영회를 진행하며 장기 상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 2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의 대규모상영에 이어 바로 지난 5일에는 부산역 광장 앞에서도 상영회가 진행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되던 기간에 동시에 진행된 이번 행사는 1,000명이 넘는 부산 시민들이 참석하여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여기에 공동체 상영 반응 또한 폭발적이다. 공동체 상영이란 시민단체나 공공기관 등을 비롯해 단체 관객이 있는 곳을 찾아가 극장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상영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40개가 넘는 시민 단체와 대학생들의 상영요청이 이어지며 열기를 지속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깨우는 용기 있는 작품이자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인 표현의 자유에 대한 화두를 다시 한 번 사회에 던지고 있는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개봉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예술영화관 중심의 장기 상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트나인, 인디스페이스, KU시네마테크, KU시네마트랩, 인천 영화공간 주안, 강릉 신영극장, 대구동성아트홀, 부산 아트씨어터 씨엔씨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리뷰스타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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