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댐, 언젠가는 다 터질 것"
PBC 김보미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3-11-07 19:00
[앵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아시아를 뒤덮은 생태 파괴와 교회 안팎의 대응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와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한 국제포럼이 오늘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핵과 댐―아시아를 뒤덮은 생태 파괴와 교회 안팎의 대응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오늘 포럼에서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김정욱 명예교수는 "선진국들이 댐을 만든지 100년을 바라보는 지금 ,붕괴로 큰 피해를 일으키거나 침전물이 차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댐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따져보면 미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댐을 건설할 당시 경제성평가를 하면서 대게 편익을 과다하게 잡고 피해를 줄여잡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실제 기대했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 댐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4대강 사업도 정부가 많은 예산과 인력을 들여 물길을 바꿔놨지만 강들은 결국 스스로 제 길들을 되찾아갈 것이며, 4대강에 짓고 있는 댐들은 언젠가는 다 터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핵 발전 문제와 관련해 김 교수는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에너지 절약 기술만 도입하더라도 에너지를 29% 줄일 수 있고, 그럴 경우 원자력발전소는 하나도 더 지을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며 정부의 핵발전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김 교수는 "에너지를 안전하게 얻으려면 기술만 있으면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 즉 에너지 효율 개선 기술과 재생 에너지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늘 포럼에서 말레이시아 바쿤댐 건설 저지를 위한 NGO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는 피터 칼랑씨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중인 초대형 댐 건설의 문제점과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일본의 탈핵운동 네트워크 `사요나라 원전 천만명 액션`의 와타나베 다카코 실행위원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의 일본 사회와 가톨릭교회의 탈원전 운동을 소개했습니다.
PBC 뉴스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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