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112030

"해경, 선원들은 방치하고 교감 조사에 열중"
김현 "이준석 선장 연락처 가장 나중에 확보"
2014-07-02 14:11:50  

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우선 수사 대상이 됐어야 할 선원들을 방치하고 단원고등학교 교감 조사에 열중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목포해경 수사과는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가장 먼저 단원고 강 모 교감에게 당일 오후 2시 10분께 참고인 조사를 고지했다. 이어 오후 4시 8분부터 장시간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다. 강 교감은 조사 이틀 뒤인 18일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정작 배의 침몰원인과 사고당시 사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원들의 조사는 더디게 이뤄졌다. 

목포해경은 사고 당일 12시 20분부터 선원들에 대한 연락처 확보에 나서 선원 7명의 연락처를 12시 35분경 확인했고, 나머지 중 선원 5명의 연락처는 16시 20분경 확인했지만 정작 이준석 선장의 연락처 17시 30분에야 확인했다. 

이준석 선장의 신원은 오후 1시 45분에야 확인됐고, 그나마 오후 3시께 조사를 위해 목포해경으로 향하다 구조작업에 선원과 선장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진도팽목항으로 향했다. 결국, 해경은 이준석 선장에 대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사고 다음날인 17일 오후 2시께 작성했다. 

목포해경의 이상한 수사과정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해경은 이 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도주선방의 선장에게 가중처벌하는 선원법 위반 행위로 긴급 체포가 가능했지만 긴급체포 대신 해경간부의 집에 재웠다. 

김현 의원은 "사고 초기 수사대상에게는 오히려 입을 맞출 기회를 벌어주고 정작 제자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한 교감선생님을 참고인 조사명목으로 가장 먼저 조사한 해경의 수사과정 전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뿐"이라며 "피의자조사를 했음에도 긴급체포하지 않은 채 해경간부 집에서 재운 정황에 대해 반드시 검찰의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며, 당시 선원과 선사를 비호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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