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v.media.daum.net/v/20170724092152477

영주댐 2년째 녹조.."낙동강 수질 개선용은 사기"
이재춘 기자 입력 2017.07.24. 09:21  

 지난 22일 짙은 녹조로 뒤덮힌 영주댐의 모습(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News1
지난 22일 짙은 녹조로 뒤덮힌 영주댐의 모습(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News1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지은 영주댐에 2년째 녹조가 발생하자 환경단체가 "4대강과 마찬가지로 대국민 사기"라며 댐 철거를 촉구했다.

24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내성천에 지어진 영주댐을 지난 22일 둘러본 결과 역한 냄새와 함께 물이 짙은 녹색을 띠고 있다.

2009년 착공, 지난해 10월 완공된 영주댐은 지난달 21일부터 담수를 시작해 현재 2380㎥의 물이 차 있는 상태다.

영주댐에서는 지난해 완공 직전 시험담수 때도 녹조현상이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낙동강 수질을 개선한다며 1조1000억원을 들여 지은 이 댐의 용도와 기능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 4대강 사업과 마찬가지로 영주댐도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주댐이 건설되기 전 내성천은 맑은 물과 모래의 50% 이상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었다"며 "댐을 철거하고 내성천을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국가가 관리해야 해야 한다"고 했다.

내성천 보존 활동을 벌이고 있는 내성천보존회 측도 "지난 17일 영주댐에서 녹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성천보존회 측은 "댐 건설 이후 모래가 준설되거나 유실되면서 모래정화 기능을 상실해 상류 지역의 가축분뇨가 여과없이 그대로 댐에 유입돼 녹조를 일으키고 있다"며 "장마가 끝나고 나면 댐의 녹조가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주댐 역시 4대강 보(洑)와 같은 현상으로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며 "4대강처럼 녹조경보를 발령한다든지, 민·관합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공개하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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