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newsface.kr/news/news_list.htm
MB “FTA 폐기요구, 국격 떨어져”…트위플 “이미 밑바닥”
천정배 “일왕 머리 조아린 분이!…朴, 만주국 장교 같아”
조종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2.14 15:22 | 최종 수정시간 12.02.14 15:25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주장하는 야당을 14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국격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 청와대
“선거에서 이기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이 나온지 하루가 채 안돼 나온 발언이다. 안그래도 한-미 FTA에 반대하며 발효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트위터리안들은 이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천정배 민주통합당 의원(@jb_1000)은 “MB께서 한미FTA폐기 공약을 내세운 민주당에 대해 ‘국격을 매우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했네요”라며 “이 분의 국격은 '국가주권 격파'의 준말인가 봅니다. 하기야 일왕 앞에 몇번씩 머리 조아린 분께 뭘 기대하겠어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천 의원은 박근혜 위원장을 향해서도 “박근혜 위원장이 ‘한미 FTA 폐기 말 바꾼 당에 나라 못 맡긴다’고 했다는 뉴스를 들으며 식민지 시대 만주군 장교를 했던 분이 떠오르는 건 왠 까닭일까요?”라며 “나라의 주권을 팔아넘기는 망국협약을 날치기한 당에 절대로 나라 못 맡깁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파워 트위터리안’ 허재현 <한겨레> 기자(@welovehani)는 “억울하게 감옥에 갇혀 있는 분들 좀 풀어주세요. 요새 외신 살펴볼 때마다 조마조마합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이디 ‘capt***’는 “이미 국격은 저 바닥까지 떨어졌다”며 “특히 중국, 일본,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국제 호구가 되었다”고 꼬집었다. ‘ec***’는 “그럼 자원외교 한다고 삽질만하다가 글로벌 호구가 된 대한민국은 어쩌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iron_****’은 “날치기로 국격 떨어뜨린 게 누구이며, 그래서 국제사회에 조롱거리로 만든 장본인이 누구던가?”라고 따져물었다. ‘bulko****’는 “아, 국격! 가카가 생각하는 국격은 무엇일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seoj***’는 “가카! 우리나라 국격 과시하느라 오늘도 수고가 많으세요”라고 비꼬았다.
‘oba***’은 “한-미 FTA 폐기가 국격을 떨어뜨린다고? 국격을 오히려 높일 것 같다”고 반박했다. ‘Daiva***’은 “국민 반대를 무릅쓰고 국가 이익에 반하는 조약을 체결하지 못해 안달인 게 국격훼손이지. 국격은 자존감 높은 국민으로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chiva****’는 “떨어진 국격 올리는데 폐기가 최고”라며 “세계 어느나라 물어봐라~미국만 빼고”라는 글을 남겼다.
이 밖에도 트위터 상에는 “국제사회신뢰??국민과의 신뢰는??”(mawa****), “국격 떨어져도 괜찮으니까 폐기가 정답!”(SM****), “가카는 국격 얼마나 올렸는지?”(lgt****), “대통령 주변에는 ‘국격’ 이라는 단어 뜻을 설명해줄 분이 없나요?”(jh***), “국격을 논하기 전에 국민을 논하소서”(yh****)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김진표 “MB 정부 밀실 재협상 추진때 박근혜는 과연 뭐했나?”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한-미 FTA”라며 “세계가 경쟁하고 있고 모두가 다 미국과 FTA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발효도 하기 전에 폐기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과거 독재시대도 아니고 외국 대사관 앞에 찾아가서 문서를 전달하는 것은 국격을 매우 떨어뜨리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지난 8일 주한 미 대사관을 찾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 FTA 발효 정지 및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한 것을 두고 이를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미 FTA 폐기는)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며 “국회에서 통과된 국가의 조약을 발효가 되기 전에 폐기한다고 하는 것은 국익과 매우 관련된 일이기에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인사말을 통해 민주당을 겨냥,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한미FTA를 추진한다고 해놓고 야당이 되자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다”며 “선거에서 이기면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주장하는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수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한-미 FTA는 노무현 정권에서 시작됐다. 좋은 것이고 하지 않으면 나라의 앞날이 어둡다며 추진했고 이 정부가 그것을 마무리했다”며 “그토록 필요하다고 강조해놓고 정권이 바뀌면 없던 것으로 하겠다는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참여정부가 추진했던 FTA와 2010년의 FTA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여당의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위원장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한마디로 무지의 소치요, 몰역사적인 궤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날치기한 FTA가 미국의 경제영토만 넓혀주고 우리는 안방까지 전부 내어주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밀실에서 FTA 재협상을 추진할 때에 박근혜 위원장은 과연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선동 통합진보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책임을 물어야 할 정당은 국가의 명운과 직결된 한-미 FTA를 날치기한 새누리당”이라며 “민주당에게는 한-미 FTA를 체결했던 과거의 오류를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폐기에 나서야 하는 책임만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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