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youtu.be/icxdiJgOl14
https://tbs.seoul.kr/cont/FM/NewsFactory/interview/interview.do?programId=PG2061299A
한국영상기자협회장 “尹 비속어 논란 영상 조작 가능성 절대 없다”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장과의 인터뷰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09-28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尹 비속어 논란.. 언론단체가 밝힌 전말은?
-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장
▶ 김어준 : 어제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과 관련해 언론 단체들이 성명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장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나준영 : 예, 안녕하세요. 나준영입니다.
▶ 김어준 : 어제 언론 단체들이 다 나왔더라고요, 보니까. 주요 언론 단체들이.
▷ 나준영 : 예, 저희 언론 현업 단체들의 모임이 있는데 6개 단체가 어제 함께 모여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4개월 동안 저희 대통령실 앞이나 이쪽에서 기자회견을 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 이게 처음으로있었거든요. 이건 그만큼 이 사안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 김어준 : 이게 이제 언론사들이 입장들이 조금씩 다르지 않습니까? 종편이 좀 다르고 보수 매체들도 다르고 또 한겨레, 오마이 같은 진보 매체들도 다르기는 한데, 어제는 그런 입장 차이가 없었던 것 아닙니까?
▷ 나준영 : 그렇죠. 어제뿐만 아니라 그저께 청와대, 그러니까 대통령실 출입 영상기자단이 성명을 냈을 때는 그런 매체에 상관이 없이 그 풀단에 소속된 12개 사의 영상기자들이 같이 입장을 내서 조율해서 성명을 냈습니다.
▶ 김어준 : 풀단의 12개는 어떤 어떤 방송사들입니까?
▷ 나준영 : 풀단은 1풀단, 2풀단, 3풀단이 있습니다. 그래서 1풀단은 2012년에 종편이 출범하기 전에 풀단으로서 지상파 중심의 풀단이고요. 2풀단은 종편 중심의 풀단이고, 3풀단은 최근에 정부의 공공 공적 보도를 하는,
▶ 김어준 : 아리랑.
▷ 나준영 : 아리랑이나 KTV 같은 그런 매체들이 소속돼 있는 풀단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12개의 영상을 취급하는 풀단 전체가 지금 참여한 거예요?
▷ 나준영 : 그렇죠. 이번에 해외 순방을 같이 가서 취재했던 풀단이요.
▶ 김어준 : 한마디로 말하면 TV조선도 여기 들어가 있는 겁니다.
▷ 나준영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제가 궁금한 걸 좀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MBC를 특정해서 조작·왜곡했다는 거거든요. 조작·왜곡하려고 그러면 영상을 만져야 되는 건데, 기본적으로. 그런데 이 풀단에서 현지에서 취재를 하고 그것이 한국 방송사로 송출이 되고 그리고 편집되고 하는 전체 과정을 좀 설명해 주세요.
▷ 나준영 : 예, 일단 대통령에 대한 취재는 국내에서도 굉장히 까다롭고 제한이 많습니다. 그래서 풀단 체제 중심으로 출입 기자들이 그것들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 김어준 : 공동 취재잖아요, 말하자면.
▷ 나준영 : 공동 취재죠. 그래서 1풀단, 2풀단 소속 기자들이 자기가 정해진 순번에 맞춰서 거기서 취재를 하고 같이 영상을 공유하는 시스템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돌아가면서 영상을 찍긴 찍는데, 여러 군데서. 그런데 그 영상을 자기가 찍었다고 자기만 쓰는 게 아니라 그 풀단에서 찍은 전체를 공개한다는 거죠?
▷ 나준영 : 그렇습니다. 그런데 해외 취재, 특히 유엔 취재나 미국이나 일본 정상들과의 취재는 굉장히 보안 체크라든지이런 문제가 심하기 때문에,
▶ 김어준 : 더 그렇겠죠.
▷ 나준영 : 이번에서도 전체 풀단이 12개 사가 같이 풀단을 꾸려서 취재 일정을 소화했는데, 이번 취재 일정들 같은 경우에는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이 사실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현지에서 거의 비상 대기 상태로,
▶ 김어준 : 언제 될지 모르니까.
▷ 나준영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실제 일본도 그랬고, 미국 글로벌 펀드 모임도 예정에 없다가 갑자기 생긴 것 아닙니까?
▷ 나준영 : 그렇죠. 그래서 사실은 갑자기 글로벌 펀드에 대통령 참석하신다는 일정이 공개가 돼서 그것을 프레스센터 안에서 있던 팀들이 취재를 나가려고 했는데 당시에 유엔총회 기간이고 정상들이 같이 모여서 여러 정상회담이 있다 보니까 교통 사정이 현지에서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프레스센터에 있는 취재 팀은 나갈 수가 없다고 그래서그 앞에 한독 정상회담을 취재하던 취재 팀이 그 현장으로 이동을 해서 취재를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고,
▶ 김어준 : 아, 원래 한독 취재하라고 거기 간 팀이 가까우니까 바로 달려갔다.
▷ 나준영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4개 사 MBC, SBS, 아리랑TV, KTV 4개 사 취재 팀이 그 현장으로 이동을 같이하게 됩니다.
▶ 김어준 : 그때 그 한독 정상회담은 그쪽 담당이었나 보죠? 뺑뺑이를 돌려 가지고.
▷ 나준영 :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현장에 도착해서 사실은 갑작스럽게 이동을 했기 때문에 현장에서도 어떤 취재 위치를 잡거나 이런 데 여러 제한이 많았고 상당히 어렵게 취재가 됐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김어준 : 자, 그럼 궁금한 것이, 지금 이제 조작·왜곡이라고 하니까 그때 갔다고 하는 네 군데 방송사가 카메라 맨들을찍었을 것 아닙니까? 여러 위치에서. 그러면 찍고 나서 그 현장에서 중간에 조작, 편집, 이게 가능합니까?
▷ 나준영 :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시스템이 불가능하다.
▷ 나준영 : 네,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또 이번 같은 경우도 보시면 알겠지만 빠른 속도로 행사가 이루어지고 또 대통령과 우리 보좌진들이 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을 그냥 스케치를 했을 것이고 또 그 상황에서 저희가 취재를 하면서 이렇게 뒤로 계속 모니터를 이어폰을 끼고 하지만 잡음이 많은 상태였기 때문에,
▶ 김어준 : 아, 그래서 현장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잘 모르죠?
▷ 나준영 : 네, 절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 한국 시각으로 그게 새벽 6시대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7시 뉴스에 사용하기 위해서 먼저 이것들을 송출하기 위해서 현장에서 바로 송출이 이루어졌습니다.
▶ 김어준 : 아, 그러면 찍자마자 우리나라로 바로 보내는 거예요?
▷ 나준영 : 예, 그렇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면서 요새는 MNG라고 해서 모바일 뉴스 개더링 시스템이라는 저희가 장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장비를 연결해서 모바일망을 이용해서 국내로 송출하거든요.
▶ 김어준 : 현지에서 찍고 그 현지 영상을 편집 없이 그대로 말씀하신 장비에 의해서 한국으로 보내 버린다?
▷ 나준영 : 예, 그리고 또 풀의 원칙은 취재한 것을 그대로 모두가 공유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1차 원칙이기 때문에,
▶ 김어준 : 그렇겠죠. 누가 찍었다고 그 영상만 싹 가져가면 안 되잖아요.
▷ 나준영 : 그렇죠. 그리고 송출하는 현장에는 어떤 1개 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가 같이해서 그것을 공동 송출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 김어준 : 우호 담당자군요. 서로 감싸려고.
▷ 나준영 : 그건 아니죠.
▶ 김어준 : 어쨌든 영상은 찍은 그대로 바로 한국으로 보내고, 한국으로 보냈다는 것은 모든 방송사가 똑같은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아니에요?
▷ 나준영 : 그렇습니다. 요새는 그런 것들을 다 파일로 전송을 해서 받아 가지고 다 같이 공유를 하고 그것들을 가지고 바로 또 모니터를 회사 내에서 또 아니면 회사 밖에서라도 온라인망을 통해서 검색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현장에서 취재하고 현장에서 찍은 그대로 한국에 보내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편집이 안 되고 그리고 전송했다는 것은 모든 방송사가 똑같은 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니까 어느 한 곳만 조작하거나 왜곡하면 다른 곳하고 비교가 되니까 못 하잖아요.
▷ 나준영 : 그럴 수는 없죠.
▶ 김어준 :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모든 영상은 똑같은 영상이 모든 방송사가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고,
▷ 나준영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이미 그러니까 그렇게 한국 시스템에, 각 방송사 시스템이 올라간 다음에 그런다음에 열어 보는 거군요.
▷ 나준영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손댈 수 없죠, 그때부터는.
▷ 나준영 : 그럼요.
▶ 김어준 : 자, 이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엠바고라는 게 여기서 있잖아요. 그러니까 동시에 공유하는 영상이올라왔는데 어느 한 방송사가 먼저 내보내면 안 되니까,
▷ 나준영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이번에 찍은 것은 몇 시 이후로 내보냅시다’ 하고 시간 제약을 걸어 두죠?
▷ 나준영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게 엠바고라는 거죠?
▷ 나준영 : 예,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그렇게 해서 우리 방송사들이 MBC를 비롯해 다른 방송도 마찬가지인데 유튜브를 통해서 그리고 잠시 후에는 제대로 뉴스를 통해서 이게 나가기 시작하는데, 그 시간 전에 이 내용이 소위 지라시를 통해서 퍼져나갔거든요. 그런 일은 왜 벌어지는 겁니까? 어떤 식으로 벌어지는 겁니까?
▷ 나준영 : 글쎄요. 결국은 그 12개 사에 송출이 됐고 또 거기에서 이런 해당 부서, 정치부라든지 또 영상 편집을 하는 부서라든지 뉴스 편집을 하는 부서라든지,
▶ 김어준 : 그런 정보 보고가 되죠.
▷ 나준영 : 그렇죠. 그런 부분에 소속된 분들이 굉장히 또 많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사실은 이건,
▶ 김어준 : 모든 언론사 다 아닙니까?
▷ 나준영 : 다 공유하고 또 여기에서 이 발언에 대한 것들이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체킹하기 위한 작업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여러 군데에서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 김어준 : 자, 그러니까 이미 한국 시스템에 올라가 있어요. 그렇죠? 자꾸 현지를 생각하는데 이 영상은 이미 한국으로왔습니다.
▷ 나준영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한국에 있는 누구든 그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접근할 수 있는 거예요.
▷ 나준영 : 그럼요.
▶ 김어준 : 그러니까 한두 명이 아니라, 10명, 20명이 아니라 수백 명이,
▷ 나준영 : 수백 명이 그걸 다 필요에 의해서 동시에 볼 수도 있는 상황이 됐던 거죠.
▶ 김어준 : 그리고 지면 언론사들도 정보 보고가 됐을 것이고.
▷ 나준영 : 예, 그리고 이제 실제 보면 송출되고 이게 영상이 올라가면 그때부터 해서 한 몇 분 내로 그런 것들을 본사 시스템에 접속해서 미국에서 있는 기자들도 접속해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취재 기자들도 현장에서 있었던 내용들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계속 모니터하고 그런 것들을 체크했습니다.
▶ 김어준 : ‘어떻게 된 거야?’ 하고.
▷ 나준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이제 현지에 있었던 기자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대통령실 쪽에서 먼저 왔다는 것 아닙니까?
▷ 나준영 : 예, 이제 그,
▶ 김어준 : 전후 사정을 좀 설명해 주세요. 이게 인지되는 과정을.
▷ 나준영 : 현지에서 취재를 했던 저희 영상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당시에 취재를 하고 돌아와서 차량이 밀리고했기 때문에 돌아와서 취재를 한 기자들도 그 내용에 대한 것들을 인지를 못하고 있었고,
▶ 김어준 : 그때는 찍기만 했고, 그냥.
▷ 나준영 : 그렇죠. 이런 중요한 발언이 있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한 7시 20분 경에 대외협력관실에서 와서,
▶ 김어준 : 기자들 상대하는 과거 춘추관.
▷ 나준영 : 예, 그렇죠. 취재를 했던 영상을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냐는 요청을 했습니다.
▶ 김어준 : 먼저 온 거예요, 그러니까.
▷ 나준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쪽에서도 모니터를 했다는 소리죠, 그러면.
▷ 나준영 : 그렇죠. 그래서 그쪽에서 상당히 이걸 요청을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현지에서 취재한 카메라에다가 플레이를 시켜서 그 영상을 같이 들었다고 합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요지는 이제 과거에는 청와대 국민소통관 혹은 춘추관 이렇게 불렀는데 지금은 대협력비서실관 이렇게 부르죠. 거기서 직원이 먼저 와 가지고 “그 대목을 볼 수 있냐.” 그러니까 문제를 인지한 거죠, 그쪽에서.
▷ 나준영 : 그렇죠.
▶ 김어준 : 기자들이 먼저 알고 한국에 보고하고 막 퍼져나갔다기보다는 그쪽에서 먼저 왔네요.
▷ 나준영 : 일단은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이제 현지 취재 간 취재 기자단에서 이 영상에 대해서 이제 기사를 쓰기 위해서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 김어준 : 아, 일부는?
▷ 나준영 : 그렇죠. 이 내용에 대한 것들을 인지를 했고 이것들에 대한 것들을 정확한 워딩을 파악하기 위한 기자들 간의의사소통이라든지 작업이 있었답니다.
▶ 김어준 : ‘이게 무슨 소리로 들려?’ 서로.
▷ 나준영 : 그렇죠. 그렇죠.
▶ 김어준 : 그렇게 웅성웅성하는 사이에 온 거군요, 말하자면.
▷ 나준영 : 예, 그래서 그 과정이 이제 대외협력실에 파악이 된 거고 그걸 통해 가지고 급하게 정확하게 그쪽도 이 여부를알기 위해서 저희 영상기자단에 온 거죠.
▶ 김어준 : 복기해 보면 영상은 이미 한국으로 다 보고가 됐고, 그래서 그때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기자들이 다시 이어폰을 끼고 모니터링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자들이 ‘이거 뭐라고 하는 걸로 들려?’ 이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아마 그걸 대통령실에서 캐치를 하고 ‘자세히 들어 보자’ 하고 왔다는 거죠?
▷ 나준영 : 예, 그러고 나서 이제 이것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본인들이 파악을 하고, 그러니까 이런 표현이었다고 저희가 들었는데요. 이거 어떻게 해 줄 수 없냐는,
▶ 김어준 : 어떻게 해 줄 수 없냐.
▷ 나준영 : 그 이야기들을 그분들이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상당히 문제가 될 수 있고, 결국 저희의 취재 윤리는 저희가 어떤 취재를 한 것에 대해서 취재원의 요구라든지 취재원의 압박에 의해서 그것들을 보도하지 않거나 그것 자체를 소멸시키거나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 김어준 : 하면 안 되죠.
▷ 나준영 : 예, 그런 것들에 대한 저희 취재 윤리에 의해서 현장에서 바로 단호히 거절됐다고 들었습니다.
▶ 김어준 :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왜냐하면 하도 반복해서 이 이야기가 나오니까. 이 영상은 중간에 편집할 수가 없어요. 찍자마자 한국에 보고가 됐어요. 한국 방송사에. 이미 한국 방송사 시스템에 전부 다 올라갔습니다. 똑같은 영상을 다 가지고 있어요. 그러고 나서 한국 각 방송사의 시스템에 올라가 있는 걸 가지고 기자들이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이어폰으로 듣다가 일부가 발견을 했어요.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서로 이야기하는 과정에 그때 대외협력관실의, 그러니까 대통령실이죠. 직원 한 사람이 영상의 존재를 알고 같이 확인하고 이게 문제가 되겠다 싶으니까 ‘어떻게 해 줄 수 없느냐’ 어떻게 해 줄 수 없느냐는 것은 이제 방송하지 말라는 이야기죠.
▷ 나준영 : 그렇죠. 송출을 하지 않든지 그다음에 아니면, 하여튼 이런 요구를 했었는데,
▶ 김어준 : 어떻게 해 달라는 건 방송사들이 알아서 이 임팩트가 줄어들도록 혹은 사라지도록 해 달라, 그런 것 아닙니까? 그런데 현장에서 당연히 기자들은 거절했고. 그런 다음에 이런 일이 쭉 벌어진 것 아닙니까?
▷ 나준영 : 그렇죠.
▶ 김어준 :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모두가 다 보도했거든요. 그리고 모두가 거의 비슷한 자막으로 내보냈어요. 다 ‘바이든’이라고 내보냈습니다. 왜 MBC한테만 이러는 거죠?
▷ 나준영 : 글쎄요. 저는 이 문제가 결국 보도 시점을 어떻게 방송사별로 또 언론사별로 결정하느냐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것들을,
▶ 김어준 : MBC가 조금 빨리했다?
▷ 나준영 : 그렇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어차피 있는 소스들을 갖고 이걸 어떻게 보도할 것이냐는 다 고민을 하고이걸 하는 것에 대한 작업들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게 좀 빨랐던 것이고,
▶ 김어준 : 다른 방송사들도 비슷한 각자 내부 프로세스를 거쳤는데 MBC가 그 판단이 조금 빨라서 조금 일찍 했다는 것아니에요?
▷ 나준영 : 그렇죠. 그리고 140여 개 방송사, 언론사들이 이 발언에 대한 것들을 보도하고 그에 대한 워딩들을 자막으로해서 보도를 했었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그 언론사들도 저널리즘에 입각해서 그다음에 기자 정신에 입각해서 충분하게그런 것들을 검토하고 거기에 대한 자체적인 결론을 통해서 이것을 방송했다고 보거든요.
▶ 김어준 : 그렇겠죠. 140여 군데 언론사들이 한 곳에 모여서 갑자기 결정한 건 아니잖아요.
▷ 나준영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각자 결정한 것이지. 그래서 MBC만 고발한 것에 대해서 지금 언론 단체에서는 이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잖아요.
▷ 나준영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한마디로 말하면 언론단체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 나준영 : 사실 이 문제는 결국은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의 성명도 나오고 또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느끼는것은 결국 이것이 전체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결국은 침해하고 탄압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겁니다.
▶ 김어준 : 그런 거죠.
▷ 나준영 : 그래서 지금 저는 이 기억이 나는데요. 대통령께서 당선인 시절에 한국 보도 사진전에 오셔서 축사를 하셨습니다. 그때 한국 언론인들이 갖고 있는 역량을 갖고 국제 보도라든지 그런 국제 뉴스 현장에 가서 취재를 해서 우리가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런 것들을 할 때의 가장 기본은 결국은 언론 자유라는 것이 우리가 충분히활성화되고 그다음에 그것들을 바탕으로 해서 우리가 나가서 취재를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그렇게 자유에대한 것들을 강조하시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언론 자유와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굉장한 저희한테는 위기상황 같고 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그렇죠. 자유 굉장히 강조하시죠. 그런데 그 자유가 이제 본인을 불편하게 할 자유는 빼고, 대통령을 불편하게할 자유는 빼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수사한다고 하는 거잖아요, 지금. 고발했으니까. 수사한다고 하는 것인데. 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러니까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방송사, 언론사들은 다 같이 이 사안에 대해서 하나의 대오다.
▷ 나준영 :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저널리스트들의 입장에서 같이 한목소리를 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또 다른 방향으로 이 사안이 발전해 가거나 계속 똑같은 수위로 나오면 또한 번 모시겠습니다.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준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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