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실 쳐들어간 폭동 가담 유튜버, 전광훈 추종 전도사
본인 유튜브 채널에 전 목사 관련 영상 수시로 게시, 전씨 운영 종교시설서도 활동
25.01.21 15:34 l 최종 업데이트 25.01.21 17:05 l 신상호(lkveritas)
 
 전광훈씨와 함께 사진을 찍는 폭동가담 유튜버(사진 기준 전광훈씨 왼편 손을 들고 있는 남자)
▲전광훈씨와 함께 사진을 찍는 폭동가담 유튜버(사진 기준 전광훈씨 왼편 손을 들고 있는 남자) ⓒ 유튜브 갈무리
 
"명령 떨어지면 숨도 안 쉬고 쳐들어갑니다. 총 맞아 뒤지든 몽둥이를 맞아 뒈지든 간다고"
 
'서부지법 폭동사태' 당시 영장 판사 사무실까지 침입하는 등 폭동에 적극 가담한 극단주의 유튜버는 폭동 이틀 전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유튜버는 전광훈목사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에서 활동하면서 전씨를 적극 추종해 왔는데, 전광훈 측은 해당 유튜버와의 관계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윤석열을 추종하는 유튜버인 이아무개씨는 지난 19일 서부지법 폭동사태 당시 법원 7층 영장전담판사 사무실을 발로 차고 침입하는 등 적극적인 폭동 가담자로 알려져 있다. 이씨는 스스로를 전도사라고 칭하면서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의 이 같은 폭동 행위는 JTBC 등을 통해 보도됐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직접 "7층 판사실 중에서 유독 영장판사 방만 의도적으로 파손되고, 안에 들어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알고 오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폭동 사태 전 이 유튜버가 했던 발언을 보면 이 같은 '폭동' 행위는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언급하면서 "(어디라도) 언제든지 목숨 걸고 쳐들어갈 수 있다"고 공언했다.
 
"언제든지 목숨 걸려고 하잖아요, 명령 떨어지면 숨도 안 쉬고 쳐들어갑니다. 경찰 병력 있는 데도 눈곱만큼도 고민 안 해요. 그 X새끼들 밟고 올라가서 지키러 가다가, 총 맞아 뒤지든, 몽둥이를 맞아 뒈지든 간다고. 결정적인 상황 나오면."
 
그는 그러면서 "명령이 없어서 안 나간 것뿐, 언제든지 나갈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씨는 동영상 카메라 앞에서도 수시로 욕설을 내뱉고, 갑작스럽게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유동규씨, 백골단을 조직한 청년 등을 지칭해 "싸울 의지가 없다, 제대로 싸울 줄 아나,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욕설을 섞으며 또다시 이같이 말했다.
 
"(유동규가) 나한테 뭐라고 하잖아 바로 질러버려, 이 XXX아, XXX야, 눈꼽만큼도 고민 안해. 니가 뭔데 XX놈, XX 새끼들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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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훈씨가 운영하는 종교 시설에서 활동하는 폭동가담 유튜버 이아무개씨.
▲전광훈씨가 운영하는 종교 시설에서 활동하는 폭동가담 유튜버 이아무개씨. ⓒ 유튜브 갈무리
 
해당 유튜브 채널은 전광훈씨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룬 영상들도 많다. 이날 방송도 "전광훈 목사님이 방송을 시작했으니까 이동하도록 하겠다"는 말과 함께 종료됐다. 이 채널 영상에서 이씨가 전광훈씨가 창당한 자유통일당 집회에 참석하고 전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에서 예배를 주도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씨는 지난 2023년 9월 전광훈씨가 미국에서 다녀온 뒤 종교시설을 방문한 현장에서 전씨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에 따라 "명령이 떨어지면 쳐들어간다"던 이씨의 폭동 배후가 전광훈씨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전광훈씨는 17일 광화문 집회에서 집회 참여자들을 서부지법이 있는 공덕으로 이동하도록 주도하고, "국민 저항권이 발동됐기 때문에 우리가 윤 대통령을 구치소에서 데리고 나올 수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폭동 당시 폭동에 가담한 무리들도 '국민저항권'이라고 외치며 법원에 난입했다.
 
한편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서 이씨의 적극적인 가담 사실이 알려지자 전광훈씨가 운영하는 종교시설(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교회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거나 사례비를 받는 분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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