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북자 조사실에서 체포 요인 심문"‥정보사, 서울 시내에 비밀심문실 마련
입력 2024-12-21 19:59 | 수정 2024-12-21 20:0111
앵커
정보사령부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 비밀 심문시설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을 앞두고 이곳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선관위 직원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해 심문하려 했던 것이란 의혹이 제기됩니다.
구민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엄 선포 직후, 방첩사령부는 정치인 등 14명을 체포해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벙커로 이송할 계획이었습니다.
[김대우/방첩사 전 수사단장(지난 10일)]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를 했고…"
그런데 정보사령부가 방첩사령부와 별도로 또 다른 비밀 심문시설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에 따르면 정보사는 계엄 시 서울 신길동에 위치한 심리전단 건물을 심문시설로 사용할 계획이었습니다.
이곳은 평소 탈북민들을 조사하는 용도로 사용하던 곳으로, HID 요원들이 선관위 간부들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체포해 오면 이곳에 구금하고 심문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건물에서는 계엄 선포 전 노상원으로 추정되는 민간인과 심리전 담당 현역 군인 등 3명이 모여 회의를 가졌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HID 요원 40명을 어떻게 동원하고, 이들에게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할지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사는 계엄 시 방첩사에 설치되는 공식적인 합동수사본부 외의 별도의 수사 조직을 만들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군사경찰, 심문 담당 정보사 요원, HID 요원 등으로 구성된 조직입니다.
9월부터 HID 요원을 선발해 훈련하고, 비밀 심문 시설을 만든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이런 의혹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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