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현희 선례’ 불똥…“김진애도 살려내라”
네티즌 “4대강 최고 전문가, 전략공천하라”…서명운동도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3.15 11:37 | 최종 수정시간 12.03.15 11:50      
 
민주통합당이 강남을 경선에서 탈락했던 전현희 의원을 송파갑에 전략공천하자 트위터에서는 ‘김진애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4대강, KTX, 재개발 문제 등에 앞장서와 SNS에서 큰 지지를 받아왔던 김 의원은 지역조직표를 넘지 못하고 마포갑 경선에서 탈락한 바 있다. 

전현희 의원은 지난 12일 정동영 상임고문과 현장투표와 모바일투표,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룬 결과 총합에서 정 고문은 65.1점, 전 의원은 여성 가산점을 포함해 38.3점을 기록해 탈락했다. 

김진애 의원은 10일 여성 가산점을 반영해도 37.64%를 얻어 노웅래 전 의원(65.79%)에게 30%p 가까이 큰 차이를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관련기사)

민주당은 15일 전현희 의원을 송파갑에, 천정배 전 최고위원을 송파을에 각각 전략공천 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정동영(강남을) 상임고문, 이혁진(서초갑)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 임지아(서초을) 변호사, 전현희(송파갑) 의원, 천정배(송파을) 전 최고위원, 정균환(송파병) 전 의원으로 ‘강남벨트’ 공천을 마무리했다. 

김진애 의원은 2010년 2월 포크레인이 경인운하 불법 현장을 은폐하려 하자 아예 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몸으로 막았다. ⓒ 허재현 기자 트위터

이같이 민주당이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을 전략공천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하자 트위터에서는 “김진애 의원도 전략공천하라”는 의견이 빗발쳤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경선패배한 사람을 다시 전략공천 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 김진애 구하기 운동은 가능성 없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전현희를 다시 송파갑에 공천. 김진애는 어떻게 할지 궁금해지는군요”라고 의견을 올렸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민주당, 정동영 의원에게 패배한 전현희 의원을 송파갑에 공천. 그렇다면 김진애 의원도 전략공천하기를. 찬성하시면 널리 RT!”라고 촉구했다.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는 “김진애 의원 살리기 서명운동이 생겼네요”라며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 개설된 청원글을 링크한 뒤 “전현희도 전략공천하는데 김진애를 버린다면 민통당은 民痛당 되겠죠! 모두 서명참여!!”라고 ‘김진애 살리기’ 운동에 동참했다. 

아고라 이슈청원란에 개설된 “4대강 저격수 김진애 의원을 비례대표, 전략공천해야 합니다”란 제목의 청원글에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2000여명의 네티즌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보러가기 )

네티즌 ‘젊은 창업자’는 “4대강 관련 최고의 전문가로 활약한 김진애 의원을 다시 국회로 살려보내야 한다”며 “당장 19대 국회에서 진행될 4대강 국정조사를 체계적으로 지휘할만한 사람은 그녀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쉽지는 않을 것 잘 알고 있다. 국회의원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다른 후보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리고 민주통합당 당규에도 어긋난다”면서도 “대의를 위해서 민주통합당 지도부와 공천심의 위원들의 과감한 결단을 촉구해 본다”고 밝혔다. 

그는 “김진애가 경선에서 탈락한다면 4즉생(4대강 공사가 살아났고) 될 것이고, 김진애가 다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다면 생즉사(4대강공사가 죽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네티즌 ‘망그로브’는 “강남을 경선에서 탈락한 전현희 의원이 송파에 전략공천 됐다. 민주통합당에서 스스로 만든 선례가 있다”며 “김진애 의원이 마포경선에서 탈락했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위하는 자세나 본인이 지난 국회에서 보여준 능력을 볼 때 반드시 국회에 진출해야 된다”고 서명에 동참했다. 

네티즌 ‘초보부처’도 “4대강사업 뿐만 아니라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해서도 현재 국회에서는 김진애 의원만한 전문가가 없다”며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반드시 건설쪽과 관련해서 이만한 전문가가 없다. 반드시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이분만큼 진보민주적이고 의정활동 잘하신 분 현 민주당에 별로 없다”, “MB 심판을 하자면서 4대강 유관순이 경선에서 떨어지면 어쩌자는 거냐? 전략없는 민주당이라고 비판받는 게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등의 의견을 올리며 서명에 참여했다. 

트위터에도 “사대강 전사 김진애 의원도 빨리 전략공천 하라”(julru*****),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김진애를 내치는 건 전쟁이 한창인데 명장을 해고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봐”(wolf*****), “김진애 의원을 공천하면 민통당 지지율은 올라갑니다. 여론을 살펴봄이 어떠신지요”(ran*****), “전현희 의원의 선례를 만들었으니 김진애 의원도!!”(and*****)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일부 트위플들은 “김진표 대신 김진애 의원을 전략공천 해라”(kim*****), “참, 딱 이때에 과감하게 김진표 날리고 김진애 전략공천하면 완전 감동되면서 지지율 올라갈 건데. 민주당 말 좀 들어라! 이런 말은 들어서 약되고 지지율 된다(Jah******)”, “민주통합당 지도부분들께 간곡히 청합니다. 김진표 공천 취소 후 김진애 전략공천이라는 신의 한수를 놓치지 말아주세요. 제발요!”(us****) 등의 의견을 올렸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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