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727202512341?s=tv_news


낮아진 '사망자 비율'..코로나 약해졌나?

신정연 입력 2020.07.27. 20:25 수정 2020.07.27. 20:33 


[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자의 비율, 그러니까 치명률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보시는 것처럼 지난 5월 말에 정점을 찍은 뒤로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의료 체계가 대응을 잘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약해진 건지, 신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최근 들어 하루 2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두 달 전 하루 10만 명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매일 5천 명 안팎에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인 치명률은 4월 말 7.2%에서 서서히 떨어져 이제 절반 수준인 3.9%에 머물고 있습니다.


국내 치명률도 감소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대구경북에서 폭발적 감염이 진행된 뒤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5월 말 2.4%로 정점을 찍었던 치명률은 현재 2.1%로 내려왔습니다.


오히려 전 연령대 중 코로나19 치명률이 가장 높은 80세 이상 노인의 경우, 치명률이 두 달 사이 26.68%에서 24.79%로 2%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갈수록 치명률이 감소하는 데는 우선 사태 초기보다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 세계에서 보고된 임상 보고서를 통해 치료법이 개선되며 중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진 겁니다.


여기에 바이러스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전파력은 커지고 치명률은 줄어드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바이러스가 살려면 숙주인 사람이 죽으면 안 되기 때문에 병독성을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집단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감염력을 증가시키기 위해 유전적 변이도 일어나고 그러다 보니 당연히 병독성이 떨어지기도 하고요."


이달 초 미국과 영국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최근 변이가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6배 강해졌는데도 치명률이 같이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실체가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치명률이 떨어졌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약해졌다고 단정할 순 없다고 지적합니다.


MBC 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이현선)


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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