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장밋빛 자전거 도로 '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기사등록 일시 [2013-05-10 07:00:00]


MB정부가 4대강사업의 장밋빛 미래를 호언장담했던 자전거도로가 혈세만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자전거도로 곳곳에서 균혈이 일면서 부실공사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관련 시군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남 양산시 물금읍~원동면을 잇는 자전거도로가 태풍으로 수㎞에 이르는 구간에서 지반유실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완공된 서울∼춘천 구간 70.4㎞의 북한강 자전거도로가 콘크리트 노면이 일어나는 박리현상으로 누더기로 변했다. 이어 의암호변 3㎞ 구간 역시 일부 구간이 균열이 생기고 지반이 내려앉는 등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다.

또 북한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강원 화천 북한강 12공구 대이지구는 준공된지 1년도 안 돼 말라죽은 나무들을 다시 식재했지만 또 다시 곳곳의 나무들이 말라죽어가고 있다.

더욱이 홍천군이 지난해 17억원을 들여 홍천읍과 북방면을 잇는 고갯길 2㎞ 구간에 조성된 자전거 도로는 경사가 급해 MTB 동호회원도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데다 곳곳에 나무가 장애물처럼 가로막고 있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천군은 또 다시 3억원의 예산을 투입, 자전거도로 공사를 벌이고 있어 무용지물인 자전거 도로에 또 다시 혈세를 투입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계획부터 검토, 설계에 이르기까지 당초 타당성 조사도 없이 추진하는 등 모든 과정이 부실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이용자들의 안전위협은 물론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자전거도로가 국민의 혈세만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편 안행부는 2019년까지 1545㎞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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