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kafkago.tistory.com/756
관련기사 : MB가 만든 ‘4대강의 눈물’ 닦아줄 수 있을까?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67386  

건설사 사장 출신 MB의 4대강사업, 건설노동자들도 피눈물
정치-사회 이야기 2013/05/21 09:56 박정호 기자

어제 국회 헌정기념관에는 민주당 국회의원과 환경단체회원, 농민, 건설노동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죠.

어떻게 이런 조합의 모임이 가능했을까. 바로 4대강 사업 때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야심차게' 추친했던 4대강 사업의 문제들이 이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수십 조원의 혈세가 들어간 국책사업은 이미 역사의 심판을 받고 있죠. 감사원에서조차 부실 공사를 지적할 정도면 말 다했습니다.

민주당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와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어제 '4대강 피해 증언대회'에서 농민들과 노동자들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4대강 불법비리 진상조사위 출범식 및 피해증언대회'에서 팔당유기농지 유영훈 회장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발표하기 위해 단상으로 나오고 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수박 맛이 좋기로 소문난 경북 고령에서 올라온 한 농민은 낙동강에 건설된 합천보 때문에 수박밭이 습지화돼 수박이 자라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농구공 크기가 돼야 할 수박이 핸드볼 크기 정도밖에 안 컸다고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 키워진 수박과 경쟁이 될 리가 없죠. 즉, 4대강 사업 때문에 생계를 위협당하게 된 겁니다. 다른 농민도 땅 아래에 물이 차오르는 탓에 송아지도 병들기 쉬워졌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금강도 죽음의 강이 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이미 여러 매체에서 보도됐듯이 금강에서는 물고기 30만 마리가 떼죽음 당했습니다. 강이 흐르지 않고 죽어가니 생명체도 살아갈 수가 없는 겁니다.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건설노동자들의 증언이었습니다. 솔직히 4대강 사업으로 건설노동자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졌을 것 같았습니다.

출처 : 오마이뉴스

건설사 사장 출신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속도전으로 4대강 사업을 추진으로 건설사들의 배를 불려줬다는 지적은 여러 번 나왔죠. 국민의 혈세로 생색을 낸 셈이죠. 사업 규모가 방대했고, 일거리가 많았기에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를 운전하는 노동자들은 경기가 좋았을 거라고 짐작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들은 현실은 달랐습니다. 단상에 오른 건설노동자는 "최악의 공사였다"고 일갈했습니다. 4대강 사업해서 돈을 번 것으로 생각하지만 임금체불이 안된 현장이 없었다고 하더군요.

얼마나 심각했냐면,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건설노동자 중 임금을 받지 못해 가정파탄이 나고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이 상당수라고 했습니다. 특히 밤낮을 가리지 않은 '속도전' 때문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덤프트럭이 넘어지고, 콘크리트가 무너져 내리고. 그렇게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이 수십 명. 그들도 4대강 사업의 피해자였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4대강 불법비리 진상조사위 출범식 및 피해증언대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함께 4대강 사업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출처 : 오마이뉴스

건설노동자도 고통을 받고 있는데... 그 많은 혈세는 어디로 간 것일까요.

한 농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1인 사업이었습니다. 청문회를 통해서 단죄해야 합니다. 역사적인 심판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가 권력의 폭력성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어제 피해증언대회에 앞서 민주당은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