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 금강, 녹조 잔디를 깔아 놓은 듯... 수로 뒤덮어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68993

'4대강사업 늪' 금강이 죽어가고 있다
충남도 모니터링 결과 발표 금강유역 대부분 조류증식
주요 퇴적지역 악취 심각 천수구역 인공수 모두 고사 ··· 일부지역 자연초지로 변화
데스크승인 [ 1면 ] 2013.06.03  김현호 기자 | khh0303@ggilbo.com  

<속보>=4대강 살리기 사업이 결국 4대강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수질악화 및 생태계 변화 우려로 충남도가 수(水) 환경 모니터링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친수시설 관리 미흡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구역에서 생태파괴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5월 9일 1면 보도>

정부는 수변을 살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4대강 사업을 진행했고 이 중 금강 살리기 사업에 약 2조 원을 투자해 지난해 상반기 준공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도가 금강유역 환경 기초자료 구축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금강 살리기 사업 이후 수환경 모니터링 2차년도 연구용역 중간보고서’ 결과 금강유역 환경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대부분 금강유역에 조류증식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요퇴적지역에서는 악취도 함께 발생하기 시작했다. 조류증식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보로 인해 유속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한강(서종대교 부근 등)과 낙동강(낙동대교 부근 등), 금강(공주보와 백제보 상류 등), 영산강(서창교 부근 등) 등 주요 보 지역에서 조류가 크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부는 연말까지 한 구역 당 2억 5000만 원 상당의 조류제거 사업비를 책정하고 조류제거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증식 현상 뿐 아니라 천변의 생태계 파괴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천변을 관광시설로 갖추기 위해 정부는 친수구역 설치 사업을 진행했고 인공수 식재를 했으나 현재는 모두 고사됐고, 계속해서 고사하는 나무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자연초지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인공식재가 고사하고 자연초지화 되면서 친수시설관리가 어려워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보의 퇴적·침식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보와 공주보, 백제보의 상류는 퇴적현상이 진행되고 있고 하류부근은 침식현상 등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범위 등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보 유지관리비에 상당한 금액이 투입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최종 보고서가 아니기 때문에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한 금강의 수질 악화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는 이른 단계”라며 “하지만 일부 전문가나 학자들은 금강을 비롯한 4대강의 어류 멸종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 금강 살리기 사업 이후 수환경 모니터링 사업은 오는 2015년 완료될 예정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사업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 지난해까지 총 14조 원이 투입됐다.

내포=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Posted by civ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