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로 변한 7백억 원짜리 '4대강 공원'
YTN | 입력 2013.08.13 01:55
[앵커]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충주 남한강 수변공원이 누구도 찾지 않는 폐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조성도 잘못이고 관리도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김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작년 말 충북 충주시 남한강에 조성된 수변공원입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곳이 공원이라고 주장할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잡초만 우거진 풀밭입니다. 공원 곳곳에서 나무를 심어놓았지만 이곳에는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모두 고사해 버렸습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나무도 잡초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해 그늘막을 만들지 못합니다.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는 잡초가 무성합니다.
[인터뷰:김정연, 서울시 개봉동]
"공원에 물 마실 곳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놀러온 사람도 없고 아래쪽 공원은 별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공원이라 하지만 정자 같은 쉴 곳이 전혀 없습니다. 생태습지를 알리는 표지판은 파손돼 수변공원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누구도 찾지 않습니다.
[인터뷰:김건우, 서울시 신림동]
"수백억 원씩 들여서 만들어 놓은 공원인데 아무것도 없고 풀밭이 되어 버렸어요. 관리를 철저히 해서 자전가 타는 사람들이 쉬고 물도 마실 수 있고..."
남한강 일원 27km 수변공원 조성에 들어간 예산은 무려 708억 원. 하지만 공원을 관리하는 충주시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지원하는 10억 원은 관리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예산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YTN 김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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