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영산강 녹조
입력2013.08.21 (07:20)수정2013.08.21 (08:12) 뉴스광장 201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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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영산강과 낙동강 등 전국의 4대 강에서 녹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하늘과 물속에서 들여다본 영산강의 녹조 상황을 이성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산강 중상류의 승촌보, 녹색 페인트를 부은 듯 강 전체가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강가를 따라 녹조 띠가 수킬로미터 씩 이어집니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나주 '느러지' 등 물의 흐름이 느린 굽어진 곳마다 녹조로 뒤덮여 있습니다. 

물속을 들여다보니 녹색 알갱이들로 불과 30센티미터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영산강과 합류하는 지천, 물고기가 허연 배를 드러낸 채 둥둥 떠 있습니다.

<인터뷰> 정인현(광주시 본덕동) : "큰(물고기가) 떠서 썩은 냄새가 나면 동네 주민들이 건져내고..언제 비가 와야 해소될 것인데.." 

영산강에 녹조로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16일째, 폭염으로 평년보다 수온이 2도가량 올랐고, 보 설치로 물의 흐름도 느려 녹조가 연일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산강에 보가 설치된 뒤 승촌보 구간의 물 체류시간은 6.8배, 죽산보 구간은 8.4배가 각각 증가했습니다. 최근엔 농어촌공사가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상류 인근 저수지의 농업용수 33만 톤을 방류했지만 저수량 부족으로 이마저도 중단됐습니다.

환경당국은 폭염 속에 연일 확산됐던 영산강의 녹조 기세가 수그러들도록 비가 내리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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