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 4대강 담합 건설사, 해수부 공사도 담합
입력 : 2013-10-15 오전 9:42:1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국토부 4대강 사업의 담합 비리로 검찰에 기소된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해양수산부 발주 공사에서도 담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해수부 산하 지방항만청과 항만공사가 발주한 25건, 3조8135억원 규모의 공사 낙찰실적을 분석한 결과, 예정가의 90%대로 낙찰된 공사가 17건, 80%대가 4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25개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 9곳 중 현재 4대강 담합 비로로 검찰에 기소된 회사는 무려 7개에 달한다.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삼성물산(000830), SK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이 수주한 공사는 22건, 낙찰기 기준 총 3조5907억원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항만청과 항만공사가 발주한 25건의 턴키공사 중 80%대 이상 낙찰율을 보인 21건의 공사의 평균 낙찰율은 92.3%에 달했다. 특히 해당 공사의 투찰자료를 분석한 결과 1위 낙찰업체와 2위 입찰 업체의 평균 가격 차이는 1.47%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4대강 사업에 이어 여타 정부 발주공사에서도 대형건설사들의 담합 의혹이 드러난 만큼 공정위나 감사원 차원의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턴키 전반에 대한 검토와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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