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정봉주에 보내는 영상 촬영퍼포먼스’ 개최
‘호외2’ 업로드…주진우 “에리카김, 5백번은 더 구속감”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19 16:48 | 최종 수정시간 11.12.19 17:30      
 
‘나는 꼼수다’가 정봉주 전 의원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20일 서울 시청앞 광화문 앞에서 ‘정봉주를 보내는 영상 메시지 촬영대회’를 열기로 했다. 

나꼼수는 19일 공개한 ‘나꼼수 호외2’에서 “오는 12월 20일 화요일 정봉주 보내는 영상 메시지 촬영대회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서울시청앞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개최합니다. 나꼼수 4인방도 함께 합니다”라고 밝혔다. 

‘나꼼수’ 콘서트 기획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도 이날 트위터에서 “내일 저녁 8시 대한문 인근에서 어느 정치인에게 보내는 영상메시지 촬영퍼포먼스 합니다. 위대한 영상아티스트 탁현민이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공지영 등과 함께 공개작업하는 미디어퍼포먼스에 수준높은 예술애호가들의 참여를 바랍니다”라고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정 전 의원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정 전 의원의 무죄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정 전 의원의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정 전 의원의 무죄 석방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을 비롯해 김효석, 이종걸, 이석현, 안민석, 강기정, 김진애 의원 등 1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효석 의원은 “당시 BBK를 제기했던 분들 다 무죄거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며 “정봉주 의원만 유죄라고 기소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법원이 3~4년 결정을 미룬 사례가 없다”며 “파기환송을 시키려 해도 무서운 사람이 있어서..시간 끌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권 바뀔 때까지 결정을 안할 줄 알았는데, 지금 하려 한다, 유죄를 확정 지으면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사법부에 전달했다”며 “잘 되리라 본다. 틀림없이 무죄다”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은 “사법부 요즘 양심있는 걸로 보이는데, 22일 대법원 판결이 그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여기 모인 건 사법부가 권력자를 두려워하지 말고 양심에 따라 파기환송하란 의견을 전달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무죄 판결을 촉구했다.

미권스 회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한민국 사법부는 정봉주 17대 국회의원에 대한 판단에 있어 정의사회가 아직 죽지 않고 부활할 수 있다는 믿음을, 희망을 고대하는 시민들에게 선사하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회원들로부터 모은 6천장의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미권스는 지난 18일 ‘긴급 탄원서 작성’ 게시판을 마련해 회원들로부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받아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150여명의 미권스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현장을 오지 못한 많은 회원들은 아프리카TV와 트위터 등을 통해 현장상황을 지켜봤다. 

미권스 회원들은 기자회견 직후 6천장의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 트위터 ‘jyk789’

또 ‘나꼼수’는 18일 제주도 콘서트에 앞서 녹음한 ‘호외2’를 19일 업로드해 정 전 의원 재판과 그 외 관련 재판들을 비교하며 부당함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에리카 김은 BBK자금 빼돌리고 주가 조작을 공모한 혐의다, 이명박 대통령이 BBK를 세우고 운영했다며 비방했다는 혐의가 더 짙다”며 “올해 초 갑자기 귀국해서 특수 1부 이동렬 부장검사 밑에서 계속해서 조사를 받았는데 기소유예됐다, 검찰이 다 털어줬다”고 지적했다. 

주 기자는 “에리카 김은 구속을 당해도 정봉주 전 의원에 비해 5백번은 더 구속당할 일이다”고 법원 판결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김어준 총수는 “대법원 판사 정도 되는 분들이 정치적 외압을 받아서 갑자기 이런 재판을 판결을 내리면 기록이 영원히 남는 것이다”며 “모두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판결이다, 마지막 남은 BBK 재판이고 가카 사실상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다”고 이번 판결의 중대성을 지적했다.

김 총수는 “10년간 피선거권 박탈에 BBK로 바로 감옥을 가는 유일한 사례다, 대단히 민감한 재판이다”며 “이것을 자신의 양심을 걸고 판결을 내리지 외압에 의해 판결을 내릴 리 없다. 오히려 정치적 재판을 다 털고 총선과 대선을 맞이하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는가라고 정 의원에게 얘기했더니 우려가 많더라”고 말했다. 

이에 주 기자는 “정치권에서는 대단히 비관적으로 본다, 이 시점에 잡힐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며 또 “서초동이나 대법원 주변의 기자들, 법조 관계인들도 비관적으로 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는 오는 22일 정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상고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사건 연루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 1,2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2심 선고 형량대로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되면 정 전의원은 형이 집행돼 교소도에 수감된다. ‘나는 꼼수다’ 방송도 할 수 없게 된다.

또 형기가 끝나도 앞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출마를 할 수 없게 된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갑에 19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Posted by ci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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