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news.v.daum.net/v/20220824195817004
반복되는 팬카페 논란..기밀 유출 왜 문제?
이정은 입력 2022. 08. 24. 19:58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정은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잘 이해가 안 된다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대통령의 동선이 미리 노출되는 게 왜 그렇게 심각한 일인지 설명이 좀 더 필요할 거 같습니다.
◀ 기자 ▶
앞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대통령의 동선은 국가기밀에 속합니다.
관련 법령을 찾아보니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보안업무규정]이라는 게 있거든요.
비밀을 1급, 2급, 3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대통령의 동선은 2급, 그러니까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막대한 지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비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걸 유출하면 국가공무원의 경우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의 정보는 그래서 출입기자단에도 아주 엄격하게 제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정이 뭐가 있는지 알아야 미리 취재도 하고, 기사 준비를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실은 평소에 경호엠바고, 그러니까 행사가 끝나면 보도하도록 제한을 걸어놓고요, 실제로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장소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어제 유출된 대구 서문시장 일정은 기자단은 장소는 물론 시간도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김 여사 팬카페에는 아주 구체적으로 유출된 거죠.
◀ 앵커 ▶
김건희 여사 팬카페가 구설에 오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에요?
◀ 기자 ▶
네, 취임 직후인 5월 말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두 곳에 대통령 집무실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대통령 부부가 집무실에서 반려견과 함께 앉아있는 사진들, 그리고 청사 잔디밭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돌아다니는 반려견을 바라보는 사진들이었습니다.
대통령실 청사 안에선 사진 촬영이 엄격하게 통제돼 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실 직원이나 출입기자단이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서만 허락을 받고 촬영을 하는데, 출입기자단이 본 적 없는 사진이 팬카페에 올라온 겁니다.
경위를 파악해 봤더니 김건희 여사의 카메라로 부속실 직원이 촬영했고, 그 사진을 여사 측이 팬클럽에 전달한 걸로 파악됐는데요.
엄연히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할 대통령 부부의 일정이나 사진이 비선을 통해 노출되는 것 아니냐,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 앵커 ▶
여권 안에서도 이른바 '여사 리스크'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꽤 나오고 있는 거 같아요.
계속해서 김 여사 주변에서 논란거리들이 나오고 있잖습니까?
◀ 기자 ▶
네, 최근엔 무속인 건진법사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워 청탁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김대기 비서실장은 어제 국회에서 건진법사가 김 여사와 1년간 교류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 사람에 대해 어떤 조치를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팬클럽 회장이었던 강신업 변호사가 후원금을 걷고 정치적인 발언을 하자 김 여사가 지인을 통해 "나랑 교류하지 않는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비선 논란이 계속된 겁니다.
그런가 하면, 조금 전에는 김건희 여사가 최근 수해 피해지역에 봉사활동을 다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요.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여사 업무를 공적으로 관리하고 또 문제가 될만한 건 사전에 차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정은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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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재환
이정은 기자 (hoho013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1318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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