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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뱃길 운영사 적자에도 ‘임직원 돈잔치’
워터웨이플러스, 정원 2배 늘리고 임금도 대폭 인상
사장ㆍ상임이사 성과급 200%↑… 수공 도덕적 해이
배인성 기자  |  isb@kyeonggi.com  승인 2013.06.05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아라뱃길 관리대행을 위해 2011년 설립한 (주)워터웨이플러스의 방만 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워터웨이플러스는 지난해 정관을 고쳐 4대 강 사업 전체 시설물 관리로 사업을 확대하고, 설립 당시 자본금 13억 원을 32억 원으로 늘렸다.

또 사업 확대를 빌미로 2011년 25명이던 직원 수를 2012년 65명으로 두 배 이상 늘리고 임직원 임금도 대폭 인상했다.

워터웨이플러스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어 사장의 성과급을 2천640만 원에서 4천6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상임이사 2명의 성과급도 1천960만 원에서 3천440만 원으로 두 배 가량 올렸다. 사장의 기본연봉은 1억 560만 원이고 상임이사의 기본연봉은 7천840만 원이다.

직원들의 성과급 지급기준도 기본 월급을 기준으로 240~260%이던 것을 최대 303%까지 확대했다.

특히 워터웨이플러스 사장, 아라뱃길본부장, 4대 강 본부장 등 3명의 임원 모두가 수자원공사 출신으로 알려지며 전관예우에 따른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워터웨이플러스는 그동안 외부 감사를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재부에 매출규모 영세 등을 이유로 기타공공기관 지정유보를 요청했고, 기재부는 워터웨이플러스의 3년 평균수입이 7억 4천만 원에 불과하다며 올 1월 지정유보를 결정했다.

모회사인 수자원공사도 사업 초기라는 이유로 자체 감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국회 국토교통위 민주당 문병호 의원(부평갑)은 “경인운하와 4대 강 사업으로 10조 원이 넘는 부채를 떠안은 수공이 관련 시설물 관리를 핑계로 자회사를 설립해 예산낭비와 도덕적 해이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워터웨이플러스를 조속히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해 철저히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워터웨이플러스 측은 “지난해 8억여 원의 당기 순손실이 났지만, 4대 강 사업 추가로 업무량이 늘고 직원에 대한 성과평가를 강화하고자 성과급 등을 올렸다”고 밝혔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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